노벨상 수상자 3명, 한국 만류에도 5월 방북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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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노벨상 수상자 3명이 한국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9일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종합대 등에서 강연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VOA는 우베 모라베츠 국제평화재단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리처드 로버츠 박사(1993년 생리의학상 수상), 노르웨이의 핀 킨들랜드 박사(2004년 경제학상 수상), 이스라엘의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2004년 화학상 수상)와 영국 BBC방송 취재진 등이 방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에서 ‘브리지스(Bridges): 평화와 문화를 향한 대화’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다음달 6일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국제평화재단의 자문위원회에 소속돼 있으며 이들이 방북 전후에 머무는 중국 베이징의 호텔 체류 비용을 부담하고 28일에는 만찬도 주최할 예정이다.

VOA에 따르면 우베 이사장은 “태국 주재 한국대사가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방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방북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어떤 정치적 행동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평양에서 이번 행사가 어떤 식으로든 악용된다는 느낌이 들면 행사를 계속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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