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세계선수권 승리 날린 오심, 국제연맹회장이 라커룸 찾아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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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전 ‘노골’ 선언에 이례적 방문

국제핸드볼연맹(IHF) 하산 무스타파(이집트) 회장이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에 오심에 대해 사과했다.

무스타파 회장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덴마크 콜링에서 열린 제22회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C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35-17로 대파하고 첫 승을 거둔 한국의 라커룸을 찾았다. 무스타파 회장은 “프랑스 경기 오심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7일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 22초에 유현지(삼척시청)의 슛이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심판이 노골을 선언했다. 특히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까지 하고도 득점을 무효로 판정했다. IHF는 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유현지의 골을 무효로 한 것은 오심”이라고 밝히며 “해당 심판진은 남은 경기에 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심을 시인했다. 유현지의 득점이 인정됐더라면 1골 차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아쉬움이 더했다. 한국은 프랑스와 22-22로 비겼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IHF 회장이 라커룸을 찾아 사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IHF가 야심 차게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행 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오심이 벌어져 무스타파 회장이 라커룸까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ihf#오심#무스타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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