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부패 칼날’…런민왕 총재-부총재, 뇌물수수 혐의 체포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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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훙 런민왕 부이사장 겸 총재
랴오훙 런민왕 부이사장 겸 총재
천즈샤 런민왕 이사 겸 부총재
천즈샤 런민왕 이사 겸 부총재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인터넷판인 런민왕(人民網)의 랴오훙(廖 王+工·52) 부이사장 겸 총재(CEO)와 천즈샤(陳智霞·44) 이사 겸 부총재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최고인민검찰원은 28일 “허난(河南) 성 인민검찰원이 두 사람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망 등 언론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반부패 척결이 당 기관지의 고위층까지 ‘사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사람의 혐의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올해 7월 1일 중앙기율위원회의 제4순시조가 런민일보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사내에서 일부 소문이 돌았다고 홍콩 밍(明)보는 전했다. 밍보는 이미 런민왕에서는 여러 해 동안 있어온 ‘유상(有償) 보도’, 즉 ‘돈을 받고 보도를 해주는’ 것과 관련이 있는 알려졌다고 전했다.

올해 5월에도 런민왕의 쉬후이(徐輝) 부총편집(부국장)이 ‘경제문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랴오훙 총재도 2010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런민왕 총편집도 맡았다. 랴오 총재와 천 부총재는 대학 졸업 후 줄곧 런민일보사에 근무하다 런민왕 창립에 참가했다.

1997년 1월 출범한 런민왕은 하루 2억 명 가량이 찾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매체 중 하나로 중국 내 인터넷 언론 중에는 처음으로 2012년 4월 상하이(上海) 증시에 상장됐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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