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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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노키아 등 100개 기업의 사물인터넷 연합체

25일 출범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 내 노키아 IoT랩에서 직원들이 솔루션 테스트를 하고 있다. KT 제공
25일 출범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 내 노키아 IoT랩에서 직원들이 솔루션 테스트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와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100여 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사물인터넷(IoT) 협력체가 출범했다. IoT 관련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가 IoT 얼라이언스’다.

KT는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기가(GiGA) IoT 사업협력센터’에서 개방형 IoT 사업협력 연합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국내외 회원사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민간 투자사, 인큐베이터 등이 ICT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 왔다. IoT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 위한 기업 협력체는 이번이 첫 사례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끌어온 ‘홈 IoT’ 시장을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적극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이통 3사는 각종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IoT 개발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경쟁적으로 스타트업 상생 행보를 펼쳐 왔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는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국내 IoT 스타트업의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는 △국내외 회원사의 IoT 제품들이 전시되는 전시실 △각사의 제품을 융합해 개발해볼 수 있는 개발실 △노키아 및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한 177개국 이통사와 연동 테스트가 가능한 검증실 △IoT 시연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 구비된 각종 장비들은 IoT 관련 개발자와 기업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2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사업화 과정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사업화 자금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프로그램과 KT 사내 펀드, 협력 벤처캐피털을 통해 지원한다.

온라인에서는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가 가능한 개발 플랫폼 ‘IoT 메이커스(Makers)’를 개방해 누구나 간단한 IoT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oT 전용 포털인 ‘기가 IoT 포털(gigaiot.olleh.com)’을 통해서는 개발자들이 IoT 솔루션을 공유하고 사업 제안, 교육 신청, 홍보 등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KT는 이번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홈 IoT를 넘어 스마트카나 스마트 에너지 등 산업 및 공공 분야로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10개, 내년까지는 100개의 IoT 글로벌 성공 사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은 “기가 IoT 얼라이언스는 기기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야 하는 IoT 사업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다”며 “얼라이언스에 이미 참여한 100여 개 기업 외에도 올해 말까지 다양한 IoT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및 공공 IoT 분야에서도 글로벌 IoT 성공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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