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8월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한일전(5일)을 치러야 하고 북한전(9일)도 예정돼 있다. 부담이 적지 않다.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차철(마인츠) 등 유럽파가 모두 빠지면서 대표팀은 K리그, J리그(일본), 슈퍼리그(중국) 선수들로 구성됐다. 새로운 얼굴도 대거 포함됐다. 23명의 소속팀은 무려 15곳에 이른다. 조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수원삼성의 주축인 홍철(25)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철은 “감독님께서 ‘15개 팀의 23명의 선수가 모였다’고 하시더라. 유럽파가 빠졌지만, 아시아 무대에선 각 팀 최고의 선수들이다. 조직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철은 안정적 수비력과 함께 정확한 크로스를 장기로 한다. 2013시즌에는 수비수로 활약하면서도 무려 10도움(2골)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27·울산현대)을 문전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확한 크로스를 자랑하는 홍철은 김신욱의 장점을 활용하는 데 제격이다. 그는 “아시아에서 (김)신욱이 형을 막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이 크로스인 만큼 신욱이 형의 높이를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유럽파가 빠져서 졌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K리그 선수들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