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 “숲이 멀어서 못간다면… 도심에 숲을 만들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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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도시민에게 나무와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도록 하자는 게 산림청이 추진하는 도심 숲 조성 사업입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사진)은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생계 때문에, 그리고 바쁜 일상 때문에 산에 가지 못하는 도시민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학교수 시절 자타가 공인하는 산림휴양 및 치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산과 숲, 나무가 주는 혜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신 청장이 제시하는 대안은 바로 ‘숲을 도심으로 데려오자’는 것이다. 즉 도심 녹화사업으로 표현되는 도시 숲 조성사업을 통해 고층건물과 건물 사이의 자투리땅에 만드는 쌈지 숲, 공단이나 병원·요양소·쓰레기매립장 주변 등에 조성할 수 있는 생활환경 숲도 대안이라는 얘기다.

신 청장은 “도시 숲은 기후 조절, 소음 감소, 대기 정화 등의 효과는 물론이고 개인중심, 다문화사회 속에서 소통과 이해를 높여 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시 숲은 정치 문화 민족 종교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며 열려 있는 공간으로서 사회문화적 가치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도시 숲 조성과 관리는 정부의 일방적 주도로는 지속되기 어렵다”며 “국민과 기업,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거버넌스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신 청장은“기업이 만든 ‘책 읽는 공원’, ‘도시 숲 힐링피크닉’ 등은 대표적 성공 사례로 이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지역별 ‘도시 숲 트러스트’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원섭#숲#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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