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합의 이끈 與野政 ‘고교동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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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24일 본회의 처리]
원유철 與원내대표 - 안민석 野간사 - 방문규 기재2차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작성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여야와 정부의 ‘핵심 3인방’이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안민석 의원,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모두 경기 수원 수성고 출신이다. 원 대표와 방 차관이 24회 동기, 안 의원은 1년 후배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추경 협상을 총괄하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예결위에서 새정치연합을 대표해 협상과 심사를 주도하고 있다. 방 차관은 추경안 작성 및 대국회 채널로 움직이고 있다. 원 원내대표와 방 차관은 정부 여당이 1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찰떡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24일까지 추경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당이 최대한 지원한다”고 의견을 모은 뒤 원 원내대표는 늦은 밤 국회에서 방 차관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원 원내대표와 방 차관이 추경 정국에서 ‘방패’를 맡은 반면 안 의원은 ‘창’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21일 예결위 소위에서 이번 추경에 세입 결손 보전분 5조6000억 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결국 재정의 건전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법인세 인상의 ‘ㅇ’자도 못 꺼내게 하는 건 경직된 자세”라고 정부 여당을 몰아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방 차관과는 고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여서 당정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며 “안 의원에게도 전화를 해 ‘민생을 위해 추경에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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