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빠지는 과정? 中 상하이증시 3,600선으로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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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중국 상하이증시가 6% 가까이 폭락하며 3,600 선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증시의 거품이 빠지면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5.85포인트(5.77%) 급락한 3,686.92로 거래를 마쳤다. 7년여 만에 회복한 4,000선이 전날 붕괴된 데 이어 이날 3,700 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지 3주 만에 28.7%, 이번 주 들어서만 12.1% 하락했다. 3주간 증발한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만 약 2조8000억 달러(약 3136조 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최근 신용거래 규제 완화,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등의 처방을 내놨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최근 전 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가 중국 증시에 거품이 있다고 답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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