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 여중생 아버지, ‘집단 따돌림’ 의혹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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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자살한 여중생의 아버지가 “딸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진정서를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전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3학년 A 양(14)이 휴대전화로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뒤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갑작스런 딸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A 양의 아버지는 같은 달 22일 ‘딸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학교가 이를 은폐한 의혹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A 양이 친구들과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과 ‘학교가 장례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했고 운구차가 학교를 방문했을 때 행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 등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아버지가 제출한) SNS에는 A 양이 친구들과 일상적으로 나눈 대화만 있을 뿐, (A 양에게) 욕설을 하거나 따돌림을 한 흔적은 없었다”며 “학교가 입단속을 했다는 것도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 양의 아버지는 같은 학교의 한 학부모에게 전해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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