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원그룹 본사 등 ‘탈세·횡령 혐의’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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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신원그룹 회장(75)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 회장의 자택과 신원그룹 본사를 1일 오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탈세 혐의 외에도 횡령 배임 혐의를 새롭게 포착해 ‘기업 비리’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이날 오전 8시 반경부터 서울 마포구 독막로 신원그룹 본사와 박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박 회장은 올해 초 세무조사 결과 2003년 신원그룹 워크아웃을 마친 뒤 가족과 지인 명의로 지주회사인 ㈜신원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박 회장이 종합소득세와 증여세 등 10억여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추적 과정에서 박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하고 세금계산서와 재무 서류 등을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회장 지인들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박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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