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2명, 높이 15m 광고판 올라가 농성…내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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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2명이 복수노조 인정과 부당 사용한 법인택시 부가세 감면액의 환수 등을 요구하며 부산시청 앞 광고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6일 오전 6시경 택시지부 부산지회 조합원 심정보 씨(52)와 부산합동양조 조합원 송복남 씨(54)가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도로변의 높이 15m 광고판에 올라가 현수막을 걸고 농성을 시작했다. 심 씨 등은 광고판 위에서 “민주노조 노동3권 보장하라. 복수노조 빌미로 한 노조파괴 중단하라”고 외쳤다.

택시노조 부산지회는 부산지역 법인택시 회사들이 부당 사용한 부가세 경감액을 부산시가 즉각 환수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부산지역 법인택시 회사가 지난 1년간 부당사용한 부가세 감면액 규모는 약 180억 원에 이른다.

이들은 또 부산합동양조 노조와 한남교통(부산진구 가야동)의 복수노조를 사측이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처우개선 등을 주장하며 1년 가까이 파업하고 있는 부산합동양조 노조는 최근 사측이 조합원 수가 많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단체교섭을 진행하자 반발하고 있다. 복수노조인 한남교통 노조 역시 1년 넘게 사측의 노조 불인정으로 회사 밖에서 투쟁 중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고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이들이 내려오도록 설득 중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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