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직격탄 맞은 국내기업… 매출액 증가율 57개월 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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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013년보다 2.9% 감소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6일 상장사 1505곳과 주요 비상장사 146곳의 2분기(4∼6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분기(―3.0%)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6%), 조선(―8.7%)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전체로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2% 감소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0.6%)보다 업황이 나빴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0∼2011년에 두 자릿수를 나타냈고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한 2012년에도 5%대를 유지했지만 작년(0.7%)부터 큰 폭으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4.2%로 작년 2분기(5.4%)보다 하락했다. 석유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조선업종의 영업이익률은 ―5.0%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원화 강세#국내기업#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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