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개인연금 가입자 절반 “얼마나 받는지 몰라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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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에 가입한 직장인 절반 이상이 본인이 받을 연금 수령액을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상당수가 매달 20만 원 안팎의 보험료를 내면서도 노후에는 1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생명은 소비자패널 틸리언과 함께 국내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노후와 개인연금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개인연금에 가입한 650명 가운데 가장 많은 33.2%가 매달 10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이어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이 22.2%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10만~30만 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

연금 가입연령이나 개시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매달 15만 원씩 20년간 보험료를 납입하고 60세부터 종신연금형(10년 보증)으로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약 23만~25만 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연금 가입자 중 19.2%가 노후에 기대하는 적정 연금 수령액으로 월 100만~125만 원을 꼽았다. 이어 15.8%는 월 75만~100만 원이라고 답했다. 실제 받을 수 있는 연금의 약 4~5배를 노후에 수령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현실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또 연금 가입자 중 50.6%가 본인이 가입한 연금 상품의 예상 수령액을 모른다고 답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이런 설문 결과는 직장인들이 노후 준비에 대한 세심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연금 상품에 가입 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본인의 연금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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