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과 온라인결제 고속도로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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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업체 알리페이 한국 진출… 中소비자 한류 콘텐츠 구입 쉬워져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알리페이(Alipay)가 한국에 상륙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관계사로 전 세계 8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중국 결제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다.

알리페이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한국 업무 설명회 및 전자결제시장 동향 세미나’를 열었다. 알리페이인터내셔널 사브리나 펑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와 한국 기업, 한국 소비자와 중국 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한국에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시작한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상품과 서비스 결제대금을 임시로 보관했다가 거래가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플랫폼 역할을 한다. 중국 외 34개국 1500여 개 해외 판매자에게 결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면세점 하나은행 한국정보통신(KICC) 등 400여 개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알리페이가 본격적으로 한국 전자결제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과 금융업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을 반기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알리페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비롯해 화장품 패션 등 한국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돼 중국 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반면 카드 및 금융업계 등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위어바오(餘額寶)라는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6개월 사이 8000만 명의 고객을 모집하는 등 기존 중국 금융권을 위협하며 급성장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는 시작에 불과하고 고객을 확보하면 물류 금융업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알리페이#온라인결제#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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