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개인용 車보험료 5월부터 1.5%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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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보험사 ‘도미노 인상’ 주목

한화손해보험이 다음 달 중순 종합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지난해보다 평균 1.5% 올린다. 다른 중소형 손보사도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3.7%에 이를 정도로 수지가 악화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손해율이 77%를 넘으면 보험사가 거둬들이는 보험료보다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이 많아져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한화 측은 인상 시기를 5월 중순쯤으로 잡고 있다.

보험업계는 한화손보의 보험료 인상이 향후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손보사들은 물가인상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자동차 보험료를 줄곧 동결해 왔다.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가 중심이 돼 올 들어 영업용 및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일부 인상했지만, 개인 보험료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손보사 중 보험료를 올리는 곳이 처음 등장한 만큼 향후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중소형사들의 소폭 인상을 용인해 주되 대형사의 인상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을 업계에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한화손해보험#자동차 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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