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 달 착륙시킨 과학자 NASA 존 후볼트 95세로 타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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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을 성공시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 존 후볼트 씨(사진)가 15일 사망했다. 향년 95세.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미국 메인 주 스카버러의 양로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사위가 전했다. 컬렉트 스페이스 등 미국 매체들은 “후볼트 씨가 없었다면 미국인의 달 착륙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후볼트 씨는 ‘달 궤도 랑데부(LOR)’ 방식을 고안해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0년대 초반까지 진행된 여섯 차례의 아폴로 우주선 달 착륙을 성공시킨 주인공. LOR는 우주인들이 착륙선을 타고 달 표면에 내려 탐사를 한 뒤 달 궤도를 도는 모선과 도킹해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이다. 당시 NASA 과학자들은 공상과학 영화에 흔히 나오는 것처럼 큰 로켓을 쏴 올려 직접 달에 착륙시키는 방식과 우주선을 궤도에 올려놓고 달 착륙을 시도하는 방식을 두고 고민했다. 후볼트 씨는 1960년대 초 자신이 고안한 LOR 방식이 가장 싸고 안전하게 인간을 달에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1961년 “10년 안에 인류를 달에 착륙시켰다가 무사 귀환시키겠다”고 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후볼트 씨 덕분에 8년 뒤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아폴로 11호#존 후볼트#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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