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테마주, 아들 “미개” 발언 사과에도 ‘와르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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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발언 사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사과에도 '정몽준 테마주'가 동반 급락했다. 정몽준 의원은 막내아들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이 부적절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설에 올랐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현대통신은 전 거래일보다 10.52% 내린 4510원에 장을 마쳤다. 코엔텍은 11.86% 하락한 36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0.48% 내린 20만 9500원에 마감했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코엔텍은 2대 주주가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라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들 정몽준 테마주는 장 초반에만 해도 1%대 약세를 보이다가 정 의원 아들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크게 떨어졌다.

다만,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1000원(0.48%) 하락한 20만9500원에 장 마감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막내 아들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8일 오후 4시께 페이스북 댓글에 문제의 글을 남겼다. 정몽준 의원 아들은 "국민 정서를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 세례하잖아"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몽준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막내 아들의 철 없는 짓"이라며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정몽준 의원은 또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정몽준 의원은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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