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낡은 수도관 때문에 수돗물 못 마셔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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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4년까지 교체”… 소형주택 8만채에 529억 지원

서울시가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급수환경을 대폭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가 물탱크와 낡은 수도관을 믿지 못해 생기는 막연한 불안감 탓이 크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내 노후 옥내 급수관을 2014년까지 전부 교체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공사비가 부담돼 급수관을 교체하지 못하는 소규모 주택 8만 채의 시공비용 529억 원을 조기 투입하기로 했다.

중·대규모 주택 14만 채는 건물주에게 오래된 급수관 교체를 적극 유도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없애 나가기로 했다. 시는 시민들이 수돗물 정책과정에 직접 참여해 아리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수돗물 시민평가단 2120명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아리수 정수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 수돗물로 만든 아리수는 세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지만 그동안 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 수돗물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사회#수도권#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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