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7차 연장끝… 조영란 뚝심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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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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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ADT캡스 우승

김하늘과 7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조영란. ADT캡스 제공
김하늘과 7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조영란. ADT캡스 제공
극적인 피날레였다.

악천후 탓에 예정된 대회 기간 사흘을 넘겨 21일로 순연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최후의 승자는 18홀 정규 라운드로도 부족해 7차 연장 접전 끝에 가려졌다. 그 주인공은 조영란(23·요진건설)이었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날렸어도 김하늘(24·비씨카드)은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올 시즌 국내 골프 여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조영란은 이날 서귀포 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끝난 최종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1오버파로 김하늘과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조영란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벙커샷을 다시 벙커에 빠뜨리거나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쏟아내며 땅을 쳤다. 7번째 연장에서 조영란은 3온 2퍼트로 천금같은 파를 낚아 3온 3퍼트로 보기를 한 김하늘을 제쳤다. 티오프한 뒤 8시간 10여 분 만에 경기를 마친 조영란은 2007년 11월 KBS스타투어 5차 대회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8000만 원.

이미 상금왕과 다승왕(3승)을 결정지었던 김하늘은 준우승 상금 46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5억 원을 돌파해 5억2429만 원을 기록했다. 또 대상 포인트 30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하늘은 “유종의 미를 잘 거둔 것 같다. 올해 거둔 자신감으로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저 타수상은 일본 투어에 출전하느라 불참했던 이보미(71.84타)에게 돌아갔다. 71.88타의 유소연이 2위였고 김하늘은 3위(71.91타). 강풍에 타수를 잃었던 1라운드 성적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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