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日선수 아리무라, 헉∼ 하루에 앨버트로스-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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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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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대회서 702억분의 1 현실로

‘확률 702억분의 1.’

일반적으로 골프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프로는 물론이고 주말 골퍼 가운데 홀인원을 했다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앨버트로스(해당 홀의 파 기록보다 3타 적은 것)는 더욱 어렵다. 미국의 한 통계학자에 따르면 앨버트로스가 나올 확률은 585만분의 1로 로또 당첨 확률과 맞먹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홀인원은 집계하지만 앨버트로스에 대한 공식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 확률적으로 너무 희박하기 때문에 통계도 없다.

15일 일본 여자 투어에서 그 어렵다는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하루에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아리무라 지에(23·사진).

아리무라는 이날 일본 시즈오카 현 도메이CC(파72·6500야드)에서 열린 스탠리레이디스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동시에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단순 계산으로 무려 702억분의 1의 확률이 현실이 된 것이다.

8번홀(파5·503야드)에서 188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아리무라는 3번 유틸리티로 세컨드샷을 했는데 핀 5m 앞에 떨어진 공이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후지산케이레이디스클래식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앨버트로스를 두 번이나 기록한 것 역시 일본 여자 골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6번홀(파3·135야드)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공을 한 번에 홀에 집어넣었다. 아리무라는 이날 앨버트스로 1개와 홀인원 1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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