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대입 자기소개서로 승부수 띄워라!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고3 수험생들은 대입 수시모집 ‘자기소개서’ 작성에 집중해야 한다.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까지 남은 시간은 단 3개월이다. 이 기간 수험생은 대학이 요구하는 서류를 검토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수시모집 첫 번째 관문인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 전형, 특기자 전형,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기타 수시전형에서 요구하는 필수 요건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활동 포트폴리오와 함께 매우 중요한 핵심 서류 중 하나다. 입학사정관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자기소개서는 어떤 것일까?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를 자기소개서에 200% 활용하는 법은 없을까? 똑똑한 대입 자기소개서 준비법을 알아본다.》
○ 꿈이 바뀌었다면? 자기소개서를 적극 활용!

이만석 경기고 국어교사·진로진학 담당교사

자기소개서의 공통적인 핵심 질문은 ‘수험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을 밟아왔느냐’다. 꿈은 적성과 관련된다. 자신의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그 분야에 적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적성과 꿈을 연결시켜 지원자가 해당 분야 학업에 열중할 수 있고 미래의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어필하자.

최근 일부 고교에서 학년별 희망진로를 일관되게 수정하는 학생부 조작 사건이 있었다.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해 보자. 학년별 희망진로가 다르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에게는 자기소개서가 있다.

희망 진로가 달라졌다면 달라진 이유를 일화와 엮어 자기소개서에 설득력 있게 서술한다. 예를 들어 인상적인 책을 통해 희망 진로가 변했다거나 운명적으로 롤 모델을 만나 진로가 바뀐 경우가 그런 예다.

희망 직업이 천차만별이라면 공통된 특성을 찾아 최종 꿈과 연결시킨다. 1학년 때 경찰관, 2학년 교사, 3학년 때 최고경영자(CEO)라고 기록했다면 세 직업인이 필요로 하는 공통된 적성 및 특성 △봉사정신 △책임감 △법칙 준수 △판단력과 용기를 엮어 자기소개서에 어필한다.

○ 발명반 활동이 신문방송학과 합격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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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전공은 ‘자신의 꿈’을 향한 출발점이다. 전국 대학에 1만7000여 개의 학과가 있다. 이 중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들은 ‘제2의 사춘기’를 겪는다. 따라서 적성과 꿈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과를 결정한 뒤엔 ‘통섭’을 기억하자. 자신의 비교과활동과 전공의 특성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발명반 활동을 했던 A 군이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A 군은 발명 활동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었지만 발명품의 원리, 제작 과정, 시너지 효과를 발명대회 심사위원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고 동아리는 상을 받았다. 광고인이 꿈인 A 군은 발명반 활동에서 보여줬던 언어 표현력, 설득력을 인정받아 대학에 합격했다.

○ 지원대학 입학처장의 인터뷰를 읽어야 하는 이유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직전 학생부의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교과 성적 △비교과활동 포트폴리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교사의 종합의견을 꼼꼼히 검토한다. 각 항목과 관련된 일화는 물론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에 필요한 능력(△비판력 △분석력 △표현력 △상상력 및 창의력 △전문성 △배려와 소통능력 △봉사정신 △인내력 등)을 뽑아내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긍정적인 의미를 어필한다.

자기소개서 질문의 모든 답변은 지원 대학과 학과를 향해야 한다. 해당 대학의 교육 이념, 입학처장의 인터뷰, 팸플릿, 대학 안내책자, 대학이 집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샅샅이 분석해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문구를 뽑는다. 주의할 점은 자료의 내용과 문장을 통째로 옮겨 쓰면 안 된다는 것. 핵심어를 활용해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또한 현직에서 활동하는 졸업생의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 취업까지 연결되는 데 필요한 능력과 대학에서의 경험, 직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는 것도 좋다.

○ 자신의 목소리로 어필하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최소 일주일은 예상해야 한다. 1분 1초가 아쉬운 수험생에겐 금쪽같은 시간이다. 슬며시 대필 유혹에 휩싸인다. 잊지 말자. 자기소개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을 소개해 남을 설득시키는 글이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건 본인이다. 반드시 ‘자신의 목소리’로 써야 한다. 대학에서도 대필을 거르는 장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앞서 소개한 과정대로라면 만족스러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초안을 작성한 뒤엔 자신을 잘 아는 교사, 학부모, 선배에게 보여줘 다듬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대학 관계자가 자기소개서를 통해 수험생에게 관심을 갖고 꼭 필요한 인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써야 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 중간고사 직후, 고3 수험생이 꼭 해야 할 5가지

①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 및 결정

②8월 수시모집 때 지원할 대학, 학과 선택

③해당 대학의 자기소개서 항목 점검

④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활동 포트폴리오 체크

⑤자기소개서 초안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