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그랬지]0학년들, 앞으로나란히!

  • Array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1981년 2월 서울 청파초등학교 예비소집

사진=황종건 전 동아일보 기자
사진=황종건 전 동아일보 기자
‘앞으로나란히!’ 30년 전인 1981년 2월 서울 청파초등학교의 예비소집 풍경이다. 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와 운동장을 처음 밟은 날. 일생에 가장 가슴 설레는 순간이다. 어린이들이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앞으로나란히를 하며 줄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엄마들은 한결같이 걱정스러워 보인다. 언니 오빠를 따라온 꼬마의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이날만큼은 가장 예쁜 옷으로 한껏 차려입었을 것이다. 보호자 중 할아버지도 눈에 띈다. 맞벌이 부모 대신 참석했는지, 그저 걱정스러워 나온 건지 당시 세태로 미루어 봐도 알 길은 없다. 맞벌이 부모가 많은 요즘은 손자 손녀의 입학을 비롯해 여러 학교 행사를 할아버지 할머니가 맡아 하는 일이 흔해졌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