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 스포일러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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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2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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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걸오(문재신)가 위기 상황에 처한 여림(송중기)을 구해준데요."
"선준(박유천)이 사랑한다고 윤희(박민영)에게 고백하는데 윤희가 받아주질 않는다네요."

KBS2 '성균관 스캔들'에 '스포' 주의보가 발령됐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미씨USA등 인터넷 게시판에 앞으로 전개될 줄거리와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스포일러들이 들끓고 있기 때문. 11일 13회가 방영됐지만 인터넷 게시판에는 15, 16회 내용을 미리 공개한다는 글들이 눈에 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시놉시스 전문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 확인해보니 가짜 시놉시스여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애당초 두 가지 버전의 시놉시스가 있었고, 인터넷에서 유포된 시놉시스는 보조 작가가 쓴 가짜라는 것. 이 관계자는 "혹시나 싶어 진짜 시놉시스를 찾아보았지만 전문이 올라온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스포'는 진짜 '스포'이다. 드라마의 특성 상 문경 나주 영암 등 지방 향교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데, 팬들이 촬영 현장을 찾아와 직접 목격한 장면을 게시판 등에 올린다는 것. 이 관계자는 "심한 경우 배우 스태프들이 자리를 비우면 촬영장 안으로까지 들어와 대본을 훔쳐가기도 한다. 휴지통을 뒤져 가져간 대본을 인터넷에 올린 것도 봤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트위터를 통해 "곳곳의 게시판마다 스포일러와 리뷰들이 넘쳐나는 걸 보고 새삼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스포는 김새지 않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 배우도 "현장에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은 고마운데 드라마 내용을 공개하면 재미가 반감되는 만큼 '스포' 올리는 것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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