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나를 ‘200%’ 알리려면 ‘3가지’를 똑부러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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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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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특목고… 대입… 자기소개서의 시대!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에 학생이 직접 자신의 진로, 동아리, 봉사, 독서, 방과후 학교 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영역을 기록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도입됐다. 이 때문에 자신의 특기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고, 지원 동기나 진로계획을 보여주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국제중 진학을 준비하는 초등학생은 평소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은 가깝게는 국제중 입학은 물론이고 멀리 보면 특수목적고, 대학입시, 취업 등을 대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자기소개서 쓰기 전, 필요한 것은?

1. ‘나’를 객관적으로 바로 알자!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나’를 소개하는 글이므로 내가 누구인지부터 자유롭게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잘 알아야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되어 본인의 문제점도 고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를 주제로 ‘마인드 맵’을 그려보자. 우선 흰 도화지 중앙에 ‘나’라고 크게 써 넣은 뒤 취미, 관심분야, 미래, 잘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주제별로 굵은 가지를 그려 넣는다. 주제에 맞춰 자신을 요약할 수 있는 핵심어를 작성하고, 가는 가지를 그려가며 확장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분야 중에서도 잘하는 것을 가려낼 수 있고, 정확하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알 수 있다. 또 미래의 꿈이나 진로를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다.

2. 내가 주인공인 ‘일기쓰기’는 자기소개서의 시작
흔히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논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기쓰기가 더 우선이다. 논술의 주어는 ‘우리’나 ‘사회’ 등 특정 대상이지만 일기의 주어는 바로 ‘나’이기 때문. 자신의 경험, 희망, 꿈, 적성 등을 고민해보고 그것을 글로 써보는 일기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소개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기쓰기의 기본은 하루의 일과나 특정 사건을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다. 이를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 적용한다면 지원을 결심한 시기와 이유, 지원하게 된 사건이나 정황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독서와 독후활동으로 표현력과 생각을 길러라
자기소개서의 문장은 객관적이고, 명료한 어휘나 문장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은 평소 논술문이나 교과연계도서 내용의 핵심을 짧은 문장으로 함축하는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표현해야 할 때 독서로 어휘력을 기르거나 희망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자서전이나 위인전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난 후 책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독서 실천 노트, 성공 인물 관찰 노트 등을 꾸준히 써 나가다 보면 바른 삶이 무엇인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등을 찾게 되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목고, 대학 입시의 자기소개서에는 독서 경험을 쓰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많은 양의 책을 읽었는지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생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했는지와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지만 학생의 세계관, 인간관, 가치관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자료이기에 요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 초등학생 자기소개서 이렇게 써라! ■

자기소개서는 일정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성장 배경이나 학교 활동 등에서 특징이 될 만한 사항을 적도록 하고 있다. 자신에 관한 내용이라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 쓰는 것을 가장 힘들어한다. 그러므로 한번에 모든 사항을 다 쓰려하지 말고 항목별로 자세하게 쓰는 연습을 먼저 한다면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알아본다.

1. 주어는 동일하게, 문장은 간결하게
자기소개서 쓰기가 서툰 아이는 문장의 첫머리에서는 ‘나는 …입니다’라고 했다가 어느 부분에 이르러서는 ‘저는 …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동일한 대상에 대한 반복 표현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을 쓰는 것은 좋으나 주어, 종결형 어미는 일관성 있게 작성해야 한다.

또 아직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추상적인 표현이나 수사법을 과다하게 사용하곤 한다. 이럴 때는 부모가 옆에서 간결한 문체로 짧은 문장을 쓰게 한 다음 접속사로 문장을 이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2. 과장된 표현은 금물, 긍정적이고 솔직하게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지만 주관적 성격의 글이 아니다. 자기를 드러내는데 자기 주관에 휩싸인 글이나 미사여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심사하는 사람을 설득하기 어렵다.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제시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공감은 물론이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이를 테면,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구체적인 사례는 되도록 학교생활기록부에 게재된 사례를 바탕으로 육하원칙에 따라 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자신의 강점, 장점만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쓰되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작성해야 한다.

3. 지원동기는 명료하게 서술하라
학생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이유는 학생의 꿈과 원동력이 무엇인가에 따라 입학 후 학교생활에 임하는 태도와 성취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은 첫 문항인 만큼 비중을 가장 크게 두고 작성해야 한다. 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명한 이유와 합격하면 어떤 식으로 학교생활을 하겠다는 계획, 각오를 짧고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 또한 학교의 여러 환경과 특징을 파악하고 있고, 그 특징을 선호한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희망 진로계획은 구체적으로
희망 진로계획을 묻는 질문은 지원동기 질문보다 확장된 의미로 이해하고 작성하면 된다. 자신의 꿈이나 진로계획을 중심으로 중요도에 따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진로계획과 연관된 본인의 현재 경험과 교육이 어떠한 상태인지 평가하고, 지원하는 학교가 그 역량을 증대시키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진로계획은 면접 시 자주 나오는 질문이기 때문에 미리 면접 연습을 하거나 영어로 말하기를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5. 수상실적과 활동사항은 필요한 부분만

수상실적이나 활동사항을 작성할 때는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이나 내세우고 싶은 점을 중심으로 필요한 부분만 작성하면 된다. 수상실적을 작성할 경우 자신의 목표, 학업계획과 연관시키거나 각종 경시대회 수상내용, 인증시험내용을 첨가하면 된다. 만약 사설기관이 주최한 대회에서 수상하였다면 심사위원이 알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다.

이 밖에 활동사항은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했다면 그 내용을 자세히 서술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을 기술한다. 남과 다른 독특한 경험과 기억이 있다면 일화 형식으로 소개하면 심사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6. 최종 작성 후 다른 사람과 함께 읽어보자
자기소개서는 한번에 작성하지 말고, 초안을 쓴 뒤 여러 번에 걸쳐 수정 보완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고, 간결하게 문장을 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가 최종적으로 완성됐다면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보여주자.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느낌을 좀 더 정확하게 아는 데 효과적이다.

7. 띄어쓰기, 맞춤법 확인 필요해
아무리 어휘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엉망이라면 읽는 이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 또 내용 전개상 쓸데없는 표현은 과감히 삭제하고, ‘∼인 것 같다’라는 식의 표현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보일 수 있도록 ‘∼다’라고 단정적으로 쓰도록 해야 한다.

▶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오용순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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