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초등 3,4 확 달라진 교과서… 첫째도 둘째도 “통합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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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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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게 더 넓게 난도 껑충
봄방학 새 교과서 적응 워밍업!

국어 - 독서계획 수립해 다양한 분야 책 접해보고
수학 - 풀이과정 남에게 설명해 서술문제에 대비
사회 - 지리상식·역사 책 등 읽어 배경 지식 쌓고
과학 - 실험 내용 꼼꼼히 읽고 관련 개념 확인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봄 방학 전 학생들에게 다음 학년 교과서를 나눠준다. 신학기부터 개정된 교과서로 공부하는 3, 4학년생은 봄 방학 기간 바뀐 교과서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4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내용을 많이 배우게 되므로 ‘교과서 미리 읽기’가 필수다. 개정된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과목 간 통합적 사고를 유도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또 예전 3, 4학년 학생이 배웠던 특정 단원의 내용이 저학년 또는 고학년 교과서로 이동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수학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 때 기초실력을 튼튼히 쌓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바뀐 수학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봄 방학 동안 개정된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새 교과과정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보자. 단, 교과서를 읽을 땐 세부 내용에 집중하기보다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국어
개정된 3, 4학년 국어교과서엔 역사, 지리, 위인, 동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고루 담겨 있다. 이는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이 추구하는 ‘통합교과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것.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문도 문학작품은 물론 역사, 과학 등 다채로운 소재를 다룬다. 1, 2학년 때보다 지문이 상대적으로 길어졌다는 점도 놓쳐선 안 된다. 4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를 개정 전후로 비교해보자. 대부분 단원당 지문 길이가 2쪽 이하에서 개정 후엔 최대 8쪽까지 늘어났다.

쓰기의 비중도 높아졌다. 단순한 문장 쓰기 또는 단문 쓰기 수준이 아니라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글쓰기’ ‘독서 감상문을 쓰면 좋은 점에 대한 이유 쓰기’처럼 독후활동을 유도하거나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제시된다.

바뀐 국어 교과서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독서 계획을 수립해 여러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는 게 좋다. 새 국어 교과서에 맞춰 지금까지 읽은 책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수학
개정 전 4학년 수학 교과서에는 시, 분, 초 단위의 연산과 무게 계산 등의 내용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 4학년이 되는 학생은 이 내용을 학교 수업시간엔 배울 수 없다. 이 내용이 개정된 3학년 수학 교과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수학은 기초실력이 중요한 계통과목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 학습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보충학습을 하고 넘어가야 한다. 따라서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인 문제집이나 학습지를 통해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올해 4학년 개정 교과서엔 기존에 5학년 때 배우던 도형이 포함됐다. 지난해 개정된 2학년 교과서에도 3학년 때 배우던 분수 개념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학년별 교과서 난도가 높아졌다.

개정 교과서에선 개념 이해와 함께 수학적 사고력도 강조된다. 예를 들면 개정 전 교과서에선 ‘사탕 8개를 한 봉지에 2개씩 넣어 선물하려고 할 때 몇 봉지를 만들 수 있는가’란 문제를 풀기 위해 우선 사탕을 각 봉지에 차례대로 넣는 활동을 했다.

개정 교과서에는 동일한 유형의 문제를 제시하고 사탕을 봉지에 직접 넣어보는 활동 전에 “봉지는 몇 개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해 보시오”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 이야기해 보시오” 등의 활동이 추가됐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사고력을 강조하는 것.

학생들은 봄 방학 때부터 문제를 풀면서 풀이 과정을 엄마 또는 친구에게 설명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도록 한다. 이런 훈련은 앞으로 강화될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단답형 주관식 문제를 서술형으로 출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학교 시험에선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술형 문제를 푸는 실력은 단기간에 쌓이진 않는다. 수학 교과서에 나온 개념 설명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읽는 습관, 이를 다른 사람에게 말로 설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 사회
새 사회 교과서는 활동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다. 각 활동은 학생의 창의력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력을 요구한다. 일반사회와 지리 영역 중심으로 구성되는 3, 4학년 사회 교과서는 고장, 시, 도라는 공간적 범위 안에서 생활문화, 교통과 통신, 시장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내용의 지식을 다룬다. 세계지리 영역의 개괄적인 지식도 등장한다.

다문화가정의 증가 같은 우리 사회의 현상을 여러 관점에서 다룬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개정 전 교과서에서는 ‘우리 고장의 모습’이란 단원 내용을 학교 주변의 그림지도를 통해 배웠다면, 개정 교과서에서는 ‘하늘에서 본 우리 고장’ 단원을 통해 우리 주변뿐 아니라 추운 지방과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함께 알아보는 식으로 바뀌었다.

방학 기간 초등 저학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리 상식 책이나 역사책을 읽어 배경지식을 쌓으면 신학기 사회 수업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과학
과학 교과서는 ‘주제별 심화학습’에 주의하며 읽어야 한다. 기존 교과서는 3학년 때 배운 내용이 4학년 때 심화되고, 4학년 때 배운 내용은 5학년 때 심화되는 식으로 단계별로 구성됐다.

개정 교과서는 영역별로 한 가지 주제를 한 학년 동안 깊게 배우는 주제별 심화학습 형식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 예전엔 3학년 때 자석의 ‘S극’과 ‘N극’에 대해 배우고 4학년 때 자기장을 익히는 식이었다면, 올해부턴 3학년 때 ‘S극’과 ‘N극’은 물론 자기장의 개념까지 한꺼번에 깊이 있게 공부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

개정 전에는 전(前) 학년에 배웠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면 다음 학년 수업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특정 분야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부터 심도 깊은 내용까지 한번에 익히도록 돼 있어 새로운 학습방법이 요구된다.

실험 비중이 늘어나고 서술형 문제가 많아졌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과학에서도 개념을 이해하고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학습이 중요해졌다. 개정 교과서엔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실험이 실려 있다. 첨단 과학 분야에 대한 지식과 관련된 지문도 늘어났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 내용을 꼼꼼히 읽으며 미리 어떤 개념에 관련된 실험인지 알아두면 좋다. 또 비슷한 실험에 대한 내용을 다룬 과학책을 읽으며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도 병행한다.

김지연 교원 빨간펜 교육연구소 팀장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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