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파일]나눔로또 개시 5일전 “시스템 미흡” 지적받아

  •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로또 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이 지난해 11월 말 최종감리보고서에서도 이미 지적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또는 1기 사업자의 계약 만료로 지난해 12월부터 2기 사업자인 나눔로또가 운영 대행을 맡아 왔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공개한 ‘온라인 복권(로또) 신(新)발매시스템 구축 최종감리보고서(한국전산원 수행)’에 따르면 당시 무려 28개 항목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9월 17일자 A1·8면 참조

▶ ‘이상한 로또’…작년 12월 이후 번호 추첨뒤 판매액 정산 4차례

▶ 1월 5일 번호 추첨 2시간뒤 판매액 정산 끝나

이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27일 복권위원회에 제출됐으나 불과 5일 후인 12월 2일부터 복권 발매가 시작됐다.

이 보고서는 로또 가동 준비 현황에서 ‘테스트의 충분성 및 결함조치 완료’와 ‘단말시스템 기능 완전성 및 완성도’ 부분을 ‘미흡’으로 평가했다. ‘미흡’이란 ‘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됐고, 정비가 선행돼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한 상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를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개선 필수’ 항목으로 분류했으며 로또 사업 시작 전에 조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복권 판매는 5일 후 개시됐으며 이후 로또 방송 추첨 종료 후 판매 정산이 끝난 사례가 발생했고 운영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의 판매액과 판매 취소 건수에 차이가 나는 등 오류가 계속됐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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