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호도

  • 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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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여론조사 결과 5·31 지방선거에서 뽑을 광역단체장으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느냐’고 물은 결과 호남권의 경우 광주는 민주당(26.9%)과 열린우리당(24.3%) 후보의 선호도가 비슷했고 전남에서는 민주당(39.4%) 후보 선호도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후보 선호도는 16개 시도 중 전북(44.7%)에서만 가장 높았다.

현 광역단체장이 다시 출마하는 11곳에서는 이원종(李元鐘·51.4%) 충북지사와 박준영(朴晙瑩·46.5%) 전남지사를 제외하고는 현 단체장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막상 개별 후보에 대한 선호를 묻자 광주(박광태·朴光泰 시장)를 제외하고는 현 단체장이 대부분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는 아직까지 현 단체장 외에는 뚜렷한 ‘본선 후보’가 떠오르지 않은 게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현 단체장의 역할수행 평가에서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84.9%의 높은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의근(李義根·84.3%) 경북지사, 이원종(83.6%) 충북지사, 박준영(82.1%) 전남지사도 ‘잘한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으로 삼은 후보는 본보가 지역 여론을 감안해 서울과 경기는 10명씩, 나머지 지역은 5명씩 추렸다. 아직 각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실제 출마 후보와는 다를 수 있다. 개별 후보에 대한 선호를 묻는 질문에서도 ‘모름/무응답’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인천=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더욱 큰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개별 후보 선호도에서는 서울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이 22.5%로 한나라당 후보군에 앞섰다. 강 전 장관은 30대 이하 연령대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았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홍준표(洪準杓) 의원과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7∼9%대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경기는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임창열(林昌烈) 전 경기지사,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전재희(全在姬) 의원이 모두 10% 안팎을 기록해 오차 범위 내 혼전 양상이었다.

▽충청 호남=대전·충남북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렸으나 여권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셈.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물론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남은 박준영 현 지사가 소속 정당인 민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도 선호도가 높았다. 전북은 강현욱(姜賢旭) 현 지사와 김완주(金完柱) 전주시장이 양강 구도를 이뤘다.

▽영남 강원=영남에서는 정당별 후보 선호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 한나라당이 다른 당에 비해 크게 앞섰다. 그러나 개별 후보에서는 대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용(李在庸) 환경부 장관이 25.9%로 가장 높았다. 이 장관이 대구 남구청장 출신인 데다 지난 대구시장선거에도 출마해 인지도가 높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뚜렷한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부산은 허남식(許南植) 현 시장이 2004년 보궐선거 때 라이벌이었던 오거돈(吳巨敦) 해양수산부 장관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3선인 이의근 현 지사가 출마하지 않는 경북은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 의원과 정장식(鄭章植) 포항시장, 김관용(金寬容) 구미시장의 경쟁이 치열했다.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인 김진선(金振신) 지사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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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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