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레저 제안]오프로드 “모험싣고 달린다”

  • 입력 2004년 5월 13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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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랜드로버 코리아
사진제공 랜드로버 코리아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막히는 시내도로. 한 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녹음 가득한 산길이나 시원한 강가를 달리며 풀어보면 어떨까. 단조로운 도심 주행코스를 벗어나 비포장 험로를 주행하는 오프로드 체험에서는 모험심도 만끽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오프로드 체험에는 스포츠 레저용 차량(SUV)이나 차축과 바퀴를 개조한 버기형 차량이 제격이다. 최근 SUV는 국내 전체 차량 판매대수 가운데 35%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다. 메이커별, 지역별로 SUV 동호회들도 활발하게 생겨나 활동 중이다. 랜드로버 코리아 테크니컬 매니저 한형기씨의 도움을 받아 가볼 만한 오프로드 코스와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 목적지-코스부터 체크

산길을 따라 즐길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공유지는 대부분 포장돼있고 비포장도로는 사유지이거나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들이 많기 때문.

따라서 무작정 산길을 찾아가기보다는 동호회 등에서 제공하는 코스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 동호회 코스라도 일반 SUV로는 가기 힘들고, 개조한 버기형 차량만 다닐 수 있는 곳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튜닝을 하지 않은 SUV로 첫 경험을 하기에는 경기 양평군 유명산이나 지난해 일반에 개방한 강원 대관령 목장 코스가 적당하다. 그나마 산길마저 부담스럽다면 강가의 모래밭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소남이섬 일대의 비포장도로가 추천할 만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며 소백산 정상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부석사 길이 도전해 볼 만하다.

오프로드 주행에 자신감이 생기면 국내 최초 오프로드 파크인 경기 연천군 ‘오프로드 랜드’(031-832-5524)를 찾아도 좋다. 이곳에는 일반 SUV와 개조형 차량을 위한 코스가 따로 있다. 동호인들에게 ‘오프로드 놀이터’로도 불리는 지장산 일대나 전국 동호회 모임장소로 유명한 충남 금산 지역의 양각산에는 난이도별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 떠나기 전 챙길 것들

일반 도로가 아닌 산길이나 강가로 갈 때는 평소보다 두 배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만에 하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견인차를 부르기도 서비스를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 그래서 혼자 가는 것보다는 그룹을 지어 여러 대의 차량이 함께 가는 것이 안전하다.

여럿이 함께 가더라도 차량별로 필수품은 챙겨가야 한다. 특히, 각 차량에 맞는 예비부품들은 반드시 가져간다. 예비용 타이어는 물론, 물길을 달리다 손상되기 쉬운 점화 플러그와 소켓, 전원을 연결하는 차량용 퓨즈 등도 필요하다. 차량이 방전됐을 때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배터리 점퍼와 케이블도 반드시 준비한다.

차량이 구덩이에 빠졌거나 타이어가 터져 갈아 끼울 때를 대비해 차를 들어올리는 잭의 받침을 할 수 있는 합판(가로 세로 각 60cm, 두께 2cm)도 필수. 또 흙을 파거나 커다란 돌덩이를 치울 수 있는 삽과 곡괭이 등도 준비하면 좋다. 차량을 구덩이에서 끌어낼 수 있는 토우용 후크와 스트랩도 준비한다. 그 외에 손전등, 공구함, 두꺼운 장갑, 휴대용 간이 텐트와 라디오 등도 챙긴다.

○ 오프로드 운전법

산길이나 돌길 등 험로를 운행할 때는 평소보다 조금 긴장된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돌발사태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무릎의 각도는 110∼120도로 만든다.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엄지손가락은 휠 위쪽에 얹는다. 엄지손가락으로 감싸쥐듯이 잡으면 돌출된 노면 때문에 스티어링 휠이 갑자기 돌아갈 경우 손가락이 부러질 수 있다.

장애물이 많고 좁은 길을 갈 때는 차로의 왼쪽으로 바짝 붙어 차량 오른쪽에 여유 공간을 확보한다. 시야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장애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앞 차가 지나간 바퀴자국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속도를 낼 만하다고 판단되더라도 기어는 2∼3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미끄러운 진흙길이나 모래길 등에선 구동 바퀴에 전해지는 힘과 속도가 일정해야 헛바퀴 도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 또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면 제동거리를 짧게 할 수가 있다. 엔진회전수를 4000rpm이 넘지 않도록 유지하고 기어를 자주 변속하지 않는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오프로드 동호회▼

▽4윙스

www.4wings.co.kr

▽랜드로버클럽코리아

www.landroverclubkorea.com

▽지프 코리아

www.jeepkorea.org

▽4휠러스

www.4wheelers.net

▽오프로드 웹진

www.offroad.co.kr

▽랜드로버오너스클럽

www.landroverclu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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