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트루시에가 보인 눈물의 의미

  • 입력 2002년 6월 20일 21시 14분


경기장에서 흐느끼던 이치가와를 위로하던 트루시에 감독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8강진출에 실패했다고 우는 것이 아니다. 이 눈물은 4년간의 일본대표 감독생활이 끝난 것에 대한 눈물이다"

"전술적인 면에서 일본축구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 일본은 모든 것을 보여줬다. 후회는 없다. 나를 지탱해주고 힘을 실어주었던 선수, 스텝, 서포터들 모두에게 '브라보'를 외치고 싶다." 트루시에 감독은 자신만의 전술을 고집하며 만든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한 공은 크지만, 2002년 강화추진본부의 기노모토 부본부장은 "6월을 마지막으로 (트루시에 감독과의)계약이 끝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트루시에 본인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쳐있고 쉬고싶다. 월드컵 후엔 일본팬 1호로 응원을 계속할 것"이라 언급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8강좌절의 이유로 선수들의 경험부족을 들며 "유럽팀들도 일본 선수를 인정하고 있어 스카웃 제의가 들어 올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사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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