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30년 전통 칼국수의 진한 맛 '명동교자 '

  • 입력 2001년 2월 28일 10시 25분


명동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동교자. 원래의 이름 '명동칼국수'를 다른 곳에서 우후죽순으로 모방하면서 10년전부터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이곳 칼국수의 진국은 닭뼈를 6시간 동안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있다. 약간 걸죽한 듯 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국물은 사계절 언제 먹어도 '음, 역시 이 맛!' 이라는 감탄사를 나오게 만든다. 면은 반죽후에 3시간 정도 숙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삶을 때 6분 이내에 빨리 삶아 건져낸다. 면 위에 얹은 양파, 호박, 부추, 고추, 마늘과 달달 볶은 고기 고명은 침을 꿀꺽 삼킬 만큼 먹음직스럽다.

칼국수에 빠뜨릴 수 없는 김치는 그날그날마다 새벽시장에서 사온 배추에 태양초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어 만든다. 칼국수가 내키지 않는다면 돼지고기와 호부추, 무, 참기름이 섞인 만두로 입맛을 돋우는 건 어떨까? 양념장에 비빈 비빔국수와 물을 타지 않고 오로지 백퍼센트 콩을 갈아 만든 콩국수도 명동교자의 간판 메뉴이다.

참, 명동교자에서는 간을 할 때 일반 소금을 쓰지 않고 대신 천일염을 넣는다. 이때 간수를 제거한 다음 사용하는데 이렇게 하면 소금이 원래 지닌 이물질과 쓴맛 성분이 사라진다.

일체의 장식없이 그저 오래된 구민회관 정도를 연상시키는 실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10대 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넒은 고객층을 두고 있는 이곳. 일본이나 중국관광객에게도 명동관광을 할 때 꼭 들러야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 직원이 직접 식탁 사이로 김치와 물통을 들고 다니며 빈 그릇을 채우는 서비스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명동교자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명동교자는 명동 외환은행쪽에 분점을 하나 두고 있는데 명동이 복잡하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곳곳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위 치

명동 유투존 후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 7번 출구

◇버 스

(일반) 139,161,3,34-1,6,76,77,81-1,95

(좌석) 755

<자료제공 코지타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