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비스센터에서]東티모르 전투병파견 찬반 교차

  • 입력 1999년 9월 16일 19시 22분


정부가 동티모르 다국적군(IPF)에 국군을 참여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높은 관심속에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찬반의견이 접수됐다.

“동티모르의 절박한 인권문제 해결과 평화유지를 위해 유엔이 요청해온다면 앞장서 나서는 것이 국위선양을 위해서 바람직하다”(조진원씨)는 주장이 찬성론의 핵심. 반면 반대론을 펴는 독자들은 “체면을 생각해 파병을 결정할 사안이 아닐 뿐더러 제삼국의 내부분쟁에 왜 우리가 앞장서서 개입하려는가”(이상빈씨)고 지적했다.

국제전화를 걸어온 한 인도네시아 교민은 ‘전투병력 파견 신중해야’ 사설(15일자 A5면)에 공감한다며 “공병대와 의무부대 중심이라면 모를까 전투부대를 파병한다면 배타주의가 강한 인도네시아와 마찰이 예상되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해왔다.

여권의 신당추진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대체로 “이번에 영입된 ‘참신한 전문가’들이 정치개혁의 촉매역할을 할지 ‘혼탁하고 지조없는 정치판’의 희생양이 될지 솔직히 걱정스럽다”(김혜정씨)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중앙당후원회 부회장의 신분이면서 신당창당발기인 공동대표로 나선 장영신애경그룹회장의 처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많은 독자들이 “신당창당이니 정치개혁이니 구호만 요란했지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한 당리당략일 뿐”(송상호씨)이라며 불신감을 토로했다. 한쪽에선 “정책과 이념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나올 수 있는 정치환경을 창출해주었으면 좋겠다”(윤남용씨)는 희망을 비치기도 했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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