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사회학]「人工 다이어트」 지방흡입술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34분


르노와르의 ‘여성’은 캔버스가 가득찰 정도로 풍만하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뚱뚱한’ 여성이다.

현대 여성은 ‘풍만’을 사랑하지 않는다. 군살 하나 없는 몸을 원한다. 날씬해지려는 욕망은 냉전 이데올로기처럼 맹목적이다.

체질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방이 잘 축적된다. 아이를 낳고 수유해야 하므로 에너지원으로서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 축적된 지방은 어머니로서는 ‘풍만’해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이성으로서는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눈물겹게 다이어트한다. 그러나 왜 대부분 실패할까. 다이어트는 지방세포의 수 자체를 줄여주지는 않는다. 세포의 크기를 줄여줄 뿐이다. 그러니 다이어트의 끈을 늦추면 원상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

확실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지방흡입술. 지방세포의 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므로 일단 수술받은 부위의 살이 원상복귀하는 법은 없다. 탐스럽고 풍만한 유방의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랫배의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하면 ‘가슴살’도 같이 빠진다. 지방흡입술을 이용하면 배는 날씬해지지만 가슴은 그대로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이 가장 먼저 축적되는 부위는 아랫배와 허리.다음이 턱 허벅지 엉덩이 윗배 팔 등이다. 지방흡입술은 이 모든 부위에 국소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에 2ℓ이하를 빼야 안전하며 결과도 좋다. 혈압이나 당뇨병이 문제가 될 정도로 심한 비만이라면 지방흡입술 보다는 다이어트와 운동이 좋다. 02―3443―1236

강윤섭(세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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