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메모/마사지]햇볕 쬐며 하면 효과 더 커

  • 입력 1997년 4월 11일 07시 55분


「아기를 어루만져 주세요」. 미국인들은 아기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86년 미국 마이애미 의과대 부설 피부접촉연구센터는 생후 열흘동안 엄마의 지속적인 피부 접촉을 받은 조산아가 그렇지 않은 조산아보다 몸무게가 평균 50%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 뒤 아기가 마사지를 받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면역기능이 강화되며 △깨어있는 시간과 자는 시간이 분명해진다는 연구소들의 실험 결과가 잇따라 나와 아기 마사지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커진 것. 아기 마사지 바람이 최근 국내에도 상륙했다. 이달초 TV에서 주부에게 아기를 어루만져 주도록 권하는 한 유아용품전문회사의 이미지광고가 방영된 뒤 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주부가 크게 늘었다. 이강우 소아과전문의는 『마사지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라면서 『출생 직후엔 손바닥으로 몸전체를 번갈아가며 문질러주고 생후 2∼4개월에는 창가에서 햇볕을 쬐어주면서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마사지를 할 때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기가 특정 부분의 마사지를 좋아하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해주는 것도 아기의 정서를 위해 좋다. 아기가 싫어하는데 계속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특정한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주부도 있는데 반드시 오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피부가 건조한 서양의 아기들은 오일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아기들은 대부분 피부가 촉촉하기 때문에 건성피부가 아니라면 맨손바닥으로 가볍게 만져주는 것이 무난하다. 태열이 있을 경우 오일을 섣불리 사용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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