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조강지처’ 떠나니 개콘 뜨네

  • 입력 2008년 10월 14일 03시 00분


12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매주 일 오후 10시 5분)의 시청률이 17.4%(AGB닐슨미디어리서치·서울 지역)를 기록해 5일 10.2%보다 7%포인트 올랐다. 이는 같은 시간대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의 종영과 함께 새로 선보인 코너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 코너인 ‘상구없다’는 1980년대 ‘영구’, 1990년대 ‘맹구’의 전통을 잇는 바보 개그를 표방하며 개그맨 이상구 유상무 등이 출연해 심형래식 슬랩스틱 개그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이주일 씨나 어렸을 때 봤던 추억의 개그가 생각나 너무 재밌다”(park1335) 등의 호평이 올라왔다. 이 밖에도 새 코너 ‘도움상회’를 비롯해 ‘변수무당’ ‘할매가 뿔났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석현 PD는 “그동안 중고교생에게 초점을 맞췄지만 ‘조강지처 클럽’의 종영에 맞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너를 새로 시작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15개 코너마다 매주 기여도를 연습실에 적어놓는 등 개그맨들 사이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4주 평균 7.7%)과 MBC ‘개그야’(6.8%)는 한 자리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웃찾사’의 박재연 PD는 “10월 31일부터 방송 시간을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서 9시 50분으로 1시간 뒤로 늦춰 초중고교생들이 학원에서 돌아온 뒤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일은 해가 뜬다’ 등 대형 코너에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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