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고주파열 주름 시술

  • 입력 2008년 3월 26일 02시 50분


《“어려 보이시네요.” 요즘 여성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중 하나다. 송정희(36·서울 강남구 논현동) 씨는 갸름한 얼굴형에 하얀 피부를 가졌다. 일단 동안(童顔)의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볼살이 없어 얼굴이 밋밋해 보이고 여드름 흉터가 많아 피부가 울퉁불퉁하다는 것.》

송 씨는 요즘 유행하는 ‘프티성형’으로 동안 만들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송 씨의 시술을 담당한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은 “피부를 탄력 있게 개선시키고 얼굴에 볼륨감을 살려주면 굳이 칼을 안 대고도 동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강력한 고주파로 피부 콜라겐을 재생시켜 얼굴에 탄력을 회복시켜주는 서마지 리프트 시술과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기로 했다.

○ 서마지 리프트는 고주파열로 피부를 펴주는 원리

동안은 얼굴이 작고 전체적으로 동그스름한 볼륨이 있어야 한다. 턱은 짧아야 한다. 눈은 크고 동그랗고 입은 작고 도톰해야 어려 보인다. 맑고 하얀 피부도 동안에 한몫을 한다. 코 옆에 팔자주름이 있거나 피부가 처져 얼굴라인이 흐트러져 있으면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듣기 힘들다.

송 씨는 눈 밑 다크서클과 코 옆 팔자주름이 있고 전체적으로 피부가 처져 있다. 특히 그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여드름 때문에 피부 톤이 거칠다. 또 눈 밑 볼살이 푹 꺼져 있어 입체감이 없는 밋밋한 얼굴이다.

송 씨는 탄력 없는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서마지 리프트 시술을 받았다. 서마지 리프트는 주름을 다리미로 누른 것처럼 쫙 펴준다고 해서 ‘피부 다리미’라는 별명까지 붙은 시술이다. 강력한 고주파열로 피부 콜라겐의 생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원리다.

송 씨는 얼굴에 마취연고를 바른 후 30분 정도 마취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시술을 받았다. 따끔하고 뜨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참을 만했다. 이마, 볼, 턱까지 얼굴에 고루고루 고주파를 쏘아주는 시술을 1시간 정도 받은 뒤 귀가했다. 얼굴에 약간 붉은 기가 돌았지만 일상생활하는 데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환자의 80∼90%는 서마지 리프트 1회 시술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효과는 보통 시술 후 1∼3개월 지나면 나타나며 3년 정도 지속된다. 두 달 뒤 약간 밑으로 늘어졌던 송씨의 턱 선이 올라붙은 느낌이 나며 여드름으로 지저분하던 피부가 전체적으로 매끄러워졌다.

김 원장은 “서마지 리프트는 피부에 일종의 화상을 입혀 새 살을 돋아나게 하는 원리”라며 “시술할 때 전신마취로 의식이 없게 만들면 환자가 뜨거움을 느껴도 의사에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국소마취로 하는 것이 화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신의 지방을 주입해 얼굴 볼륨감을 살려줘요

송 씨는 서마지 리프트 시술 2주 후에는 얼굴의 볼륨감을 만들어주는 자가지방이식술을 받았다.

자가지방이식술은 아랫배, 허벅지 등 자신의 신체부위에서 지방을 뽑아내 필요한 부위에 넣어주는 시술이다. 눈 밑, 팔자주름, 골이 패인 주름에 효과가 있다. 자가지방이식술은 얼굴형을 바꾸는 데도 사용된다. 푹 꺼진 부분을 도도록하게 살려줘 볼륨감있게 만들어준다.

광대 앞부분이 푹 꺼져 있어 입체감이 없어 보이는 송 씨의 경우 자가지방을 채취해 앞 광대뼈 부위에 넣어주면 동그스름하고 볼록한 얼굴형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송 씨의 배꼽을 통해 아랫배에서 지방을 빼낸 뒤 원심분리기를 통해 순수 지방만을 채취했다. 이 지방을 얼굴에 넣어주는 것. 주사기를 통해 필요한 부위에 바로 넣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얼굴에 멍이 들고 주사구멍 자국이 흉터로 남을 수 있으므로 콧구멍을 통해 지방을 넣었다.

송 씨는 “코 속으로 관이 들어와서 피부 속으로 지방이 주입될 때 이물감은 있었지만 마취를 했기 때문에 통증은 별로 없었다”면서 “시술 첫날에는 얼굴이 많이 부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부기가 차츰 빠졌다”고 말했다.

자가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방이 이식 부위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고 몸속으로 흡수되기 쉽기 때문이다. 대개 시술 후 한 달 안에 절반 정도가 빠진다. 그래서 시술 한 달 후에 두 번째, 시술 두 달 후에 세 번째 시술을 받아야 된다.

김 원장은 “아직 시술 두 달밖에 되지 않아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피부가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탄력 있어졌으며 볼에 입체감이 붙어 확실히 인상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송 씨는 “요즘 주위에서 ‘인상 좋아졌다’ ‘예뻐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웃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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