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발목 망가진 연골, 재생시켜 말끔하게

  • 입력 2009년 9월 23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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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야외활동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운동부상으로 인한 환자들도 속출한다. 운동부상 환자 대부분은,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과 발목 관절 연골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무릎•발목, 반복적인 충격 시 연골 손상 입기 쉬워…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한번 손상되면 자연회복이 되지 않는다. 연골의 소재는 콜라겐과 칼슘의 혼합물로,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닳고,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질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과 더불어 손상 범위가 넓어져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게 된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스포츠 외상이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연골 일부가 떨어져나가거나 마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골손상 중 가장 많은 부위는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섬유질 연골인 반월상 연골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박리성골연골염(OCD)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연골 아래 측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되면서 관절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형태이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나, 무릎에 크고 작은 외상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경우 관절 연골을 지탱하는 뼈인 연골하판에 미세한 골절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발목 부위 연골도 많이 손상되는 곳 중 하나다. 발목 관절은 무릎에 비해 작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내시경으로 확인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손상을 입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칫 손상이 있어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관찰이 필요하다.

연골 재생시켜 퇴행성 관절염 막는다.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현재 남아있는 연골을 가능한 한 보존하여 관절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최근에는 연골세포 배양기술과 수술방법이 발달하면서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염 진행을 막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손상된 연골부위가 2~3㎠ 이하인 경우에는‘자가골 연골 이식술’을 시행한다. 자신의 건강한 무릎 연골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만약 연골결손 부위가 4㎠ 이상으로 넓은 경우에는 더 많은 연골세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상 연골조직을 소량 떼어내 체외에서 배양시킨 뒤 손상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을 쓴다. 이를‘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이라 한다.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은, 우선 정상연골을 200~300mg정도 채취한 다음, 약 1개월 동안 배양해서 1200~1500만개의 연골세포로 증식시킨 후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 후 6~12주 후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는 정도로 회복력이 빠르다.

힘찬병원 김성민 부장은, “연골재생술은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질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고, 연골재생을 통해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며, “연골 외에 관절 주변 조직이 건강한 55세 이하 나이 대에서,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나 부분적인 연골손상이 있는 경우에 좋은 예방치료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성민 부장 (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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