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골랐습니다]'고별혁명(告別革命)' 등

  • 입력 2003년 2월 7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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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의 향기’ 1면 톱 후보로 누군가가 처음 ‘고별혁명(告別革命)’을 던졌고 딱히 겨룰 만한 다른 책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중국영화 제목 같은 책제목은 중국어로 ‘혁명이여, 안녕’을 뜻합니다. 혁명의 세기를 겪은 두 중국 지식인이 나누는 대담형식의 수준 높은 글이라는 점과 여전히 중국 본토에서 금서로 돼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막판에 ‘부자’가 톱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세계적인 거부(巨富)의 별난 행태를 동물계의 지배적인 종과 비교한다는 생각 자체가 참신하고 독자들의 접근이 쉽다는 점에서 선택됐습니다. 대신 책의 무게가 느껴지는 ‘고별혁명’은 3면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네트워크가 만물이 진화하는 데 결정적 요건이었음을 주장한 ‘집단정신의 진화’(2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로버트 라이시 전 미국 노동장관의 ‘미래를 위한 약속’(6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학술전문기자 디디에 에리봉이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와 대담한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5면) 등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국내물로는 공선옥의 새 소설집 ‘붉은 포대기’(7면)를 눈여겨볼 만한 책으로 골랐습니다.

책의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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