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건강]어린이 뇌성바미 부모 62% "치료시설 확충"

  • 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07분


국내에는 어린이 뇌성마비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세주교수팀이 최근 2년간 삼육재활원과 서울시내 복지관 등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 뇌성마비 환자의 부모 17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치료기관 및 전문 치료사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70% 이상이 가정에서 치료를 원했지만 이 중 40%는 재활교육과 장비가 부족해 가정에서 별다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뇌성마비 환자는 1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뇌성마비 치료 기관은 전국에 130여곳이며 전문치료사는 120여명이다. 이같은 환자수를 감안할 때 치료기관 300여곳, 전문치료사는 1000여명은 되어야 선진국 수준이 된다.

김교수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가정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환자 보호자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나 복지관 등이 적극적으로 교육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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