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미래의 음악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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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왼쪽) 전태관. -변영욱기자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왼쪽) 전태관. -변영욱기자
“미래의 음악을 제시하고 싶습니다.”(김종진)

김종진(42·기타와 보컬) 전태관(42·드럼)으로 이루어진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1989년 첫 연주음반을 발매했을 때도, 1991년 국내 최초로 라이브 음반을 냈을 때도 가요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의 두 시도는 각각 60만장과 80만장 판매되며 성공을 일궈냈다.

그들이 내년 초 ‘라이프 이스 어 드라마’라는 타이틀의 디지털 음반에서 새로운 미래형 음악을 선보인다. 자신들의 퓨전 음악에 디제이의 스크래치와 루핑(한두 마디의 소절을 반복하는 것)을 삽입하는 형태다. 미국의 프린스나 국내 ‘윤도현밴드’가 이러한 디제잉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봄여름가을겨울’같은 퓨전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밴드가 이를 구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9∼31일 모두 4회 열리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콘서트 ‘쾌’는 새로운 시도의 시험대다. 김종진의 기타와 전태관의 드럼에 송홍섭의 베이스가 가세하고 라틴 펑크 계열로 편곡된 ‘미인’에 DJ 썬댄스의 디제잉이 덧붙여진다.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은 블루스로 표현되며, ‘어떤이의 꿈’은 록이 된다.

공연은 29∼30일 오후 7시반, 31일 오후 7시, 11시반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5만5000∼6만6000원. 02-522-9933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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