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슈퍼밴드 ‘긱스’ 깜짝 콘서트

  • 입력 2004년 6월 17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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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의 멤버들은 “3년만에 다시 모이니 그동안 많이 변해 같은 곡을 연주해도 다른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아인미디어
‘긱스’의 멤버들은 “3년만에 다시 모이니 그동안 많이 변해 같은 곡을 연주해도 다른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아인미디어

‘긱스’(Gigs)가 다시 뭉쳤다.

‘긱스’는 1999년 결성 당시 한상원(기타) 정원영(키보드) 강호정(키보드) 이적(보컬) 이상민(드럼) 정재일(베이스) 등이 참가해 ‘슈퍼 밴드’로 불렸던 밴드. 그루브(리듬감) 있는 펑크(funk) 음악으로 주목받아온 이들은 2001년 이적의 군 입대와 이상민의 유학으로 사실상 해체됐다.

이번에 버클리음대에 유학중인 이상민이 방학을 맞아 귀국한 것을 계기로 다시 뭉쳤다. 이들은 내친 김에 20, 21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멤버들이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공연 한번 해볼까’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팬도 팬이지만 멤버들이 서로 그리웠던 거죠.”

군복무를 마친 뒤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이적은 “‘긱스’ 멤버들과 공연하면 무대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며 “‘긱스’ 멤버들과의 연주가 주는 재미는 별다르다”고 말했다.

한상원은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다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긱스’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각자의 솔로 곡은 배제하고 ‘긱스’의 노래로만 꾸민다. ‘랄랄라’ ‘노올자’ ‘짝사랑’ ‘축복’ 등 ‘긱스’ 1집과 2집에 수록된 노래들이다.

이번 공연이 ‘긱스’의 재결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각 서로 다른 활동을 하고 있어 ‘긱스’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게 어렵기 때문. 정원영 한상원 강호정은 각각 다른 밴드에서 활동 중이고 이적은 군 제대 후 2집 ‘2적’을 냈다. 정재일도 지난해 솔로 음반 ‘눈물꽃’을 냈다. 이상민은 아직 공부를 마치지 않은 상태.

이적은 “기회가 있으면 또 함께 공연을 하겠지만 ‘긱스’가 활동을 재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공연은 20일 오후 4, 8시, 21일 오후 8시 서강대 메리홀. 4만5000원. 1544-0737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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