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20>펀치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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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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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낮게 꽂고, 클럽 짧게 쥐고, 스윙 넓게

맞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 티샷도 펀치샷을 사용하면 유용하다. 티를 평소보다 낮게 꽂고 그립도 조금 짧게 잡은 뒤 임팩트 이후 피니시까지 오른발을 지면에서 떼지 않아야 효과적인 펀치샷을 구사할 수 있다(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제공
맞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 티샷도 펀치샷을 사용하면 유용하다. 티를 평소보다 낮게 꽂고 그립도 조금 짧게 잡은 뒤 임팩트 이후 피니시까지 오른발을 지면에서 떼지 않아야 효과적인 펀치샷을 구사할 수 있다(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제공
가을이 되면서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불죠? 여름에 비해 가을은 골프를 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바람 때문에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람은 골프에 재미를 더해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퍼의 성향에 따라 바람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히 갈립니다. 바람에 순응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바람에 맞서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골퍼도 있죠.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분다고 억지로 드로를 친다거나 반대의 경우 페이드를 내는 스타일의 골퍼는 바람에 맞서는 강성 골퍼죠. 자신이 의도한 대로 공을 보내려면 그만큼의 실력과 정교함,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약간이라도 의도와 다르게 공이 날아간다면 다음 샷이 위험해집니다.

저는 바람에 순응하고 바람을 이용하려는 스타일입니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면 목표의 왼쪽을 겨냥하고 스트레이트 구질을 친 뒤 바람에 공을 맡기죠. 이런 스타일은 정확히 바람을 읽지 못한다면 의도한 곳에 정확하게 공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다만 바람을 이기려는 골퍼처럼 실패할 경우의 위험 부담은 훨씬 덜하죠.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가 아니더라도 근처에는 공이 떨어지니까요.

맞바람이 부는 상황이라면 바람을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티샷을 할 때는 더욱 그렇죠. 따라서 바람을 마주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극복하는 펀치샷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펀치샷은 구질을 아주 낮게 만들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지난번에 맞바람일 때는 티를 조금 낮게 꽂아 낮은 구질을 만든다고 했는데요. 펀치샷은 여기에 더해 세 가지 샷 요령도 필요합니다. 첫째, 그립은 조금 짧게 쥐어 클럽 제어력을 높일 것. 둘째는 티를 낮게 꽂고 공을 한 개 정도 안쪽에 둘 것. 마지막은 스윙을 넓게 하고 스윙이 끝난 후에도 오른발을 떼지 않는 것입니다.

그립과 공 위치는 쉽게 이해가 되실 테지만 오른발을 떼지 않는 이유는 궁금하실 거예요. 체중이동은 이뤄지면서 오른발을 떼지 않으면 공을 퍼 올리는 동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의 회전을 제한하기 때문에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헤드가 낮고 길게 움직이도록 도와줍니다.

조심해야 할 점도 있어요. 오른발을 떼지 않는다고 해서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임팩트 후 체중은 모두 왼발 쪽에 실려 있되 오른발이 떨어지지 않을 뿐입니다. 만일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있으면 공은 기대한 만큼 낮게 가지 않습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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