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부산市響특집 극찬]『한국에 이런 교향악단이…』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교향악단의 색조와 앞다투며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한국의 전통 가락」.

뉴욕타임스는 17일자 예술면 음악평론란에서 이같은 제목의 기사로 지난 주말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렸던 부산시립 교향악단의 연주를 극찬했다. 타임스가 예술면 전체 지면을 할애, 외국 연주단체의 연주를 극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

세계의 예술인들이 뉴욕타임스에 단 한줄이라도 언급되기 위해 이 도시를 찾는다고 할 정도로 타임스의 예술면은 인색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타임스가 한국의 교향악단, 그것도 지방 한 도시의 시립교향악단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으니 이만저만한 화제가 아니다.

타임스는 지휘자 곽승(郭昇)씨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애틀랜타 심포니에서 활약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기품있는 음악가가 기품있는 연주자들을 이끌었다』고 지휘자와 단원 모두를 칭찬했다. 기사는 이어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연주지만 사물놀이패와의 협연은 더욱 훌륭했다고 전제, 『특히 「사물놀이패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는 동양과 서양음악이 공동의 장을 찾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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