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일본]AFC사무총장 “亞티켓 5장 요구”

  • 입력 2002년 6월 26일 18시 14분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사무총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티켓을 5장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벨라판 사무총장은 26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과 일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시아 인구 및 월드컵 시청자 수 등을 감안하면 당연히 티켓을 더 받아야다”고 주장했다. AFC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외에 3장을 더 요구했었으나 FIFA가 이를 거부해 2장을 받은 뒤 유럽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0.5장을 더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마저도 플레이오프에서 이란이 아일랜드에 져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팀만 출전했다. 월드컵의 대륙별 출전티켓은 대회가 끝난 뒤 대륙별 상위 진출팀 숫자를 고려해결정한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 대표팀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포르투갈축구연맹 기우베르투 마다일 회장은 26일 “연맹은 올리베이라 감독이 더 이상 팀을 맡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축구연맹은 그에게 ‘2004년까지 돼 있는 감독직 계약을 상호 합의에 의해 해지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 포르투갈 현행법에 따르면 연맹이 일방적으로 올리베이라 감독을 해임할 경우 남은 계약기간의 급여 약 40만유로를 지급해야 한다.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는 독일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갈비뼈를 다쳤다. 독일 대표팀의 미하엘 스키베 코치는 26일 “클로제가 한국 수비수와 부딪친 뒤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상이 크지 않아 하루 이틀 쉰 뒤결승전에는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프로축구팀 가시마 총감독이자 과거 J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지코는 26일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에 관해 “독일의 경기 내용은 형편없었지만 골 키퍼 덕택에 간신히 이겼다”면서 “일본의 라이벌인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 일본에 커다란 자극제가 되었다”고 평가. 한국팀의 패배에 대해서는 “비록 졌지만 4강 진출만으로도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한국의 약진을 계기로 이제부터 세계의 눈이 아시아를 달리 보게 되었다”고 단언.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팀의 선전이 앞으로 유럽 등지에 진출하는 아시아축구선수들의 대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일본의 스포츠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기도. 이들은 “나카타 히데토시도 처음에는 유럽에 진출했을 때 ‘실력도 없는 아시아 출신’이란 혹평을 받았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월드컵 4강 아시아에서 왔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는 것.

○…유럽프로축구 관계자 사이에서 한국팀 선수들의 해외 이적시 예상되는 몸값이 크게 뛰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지가 보도. 차두리 이천수 박지성 등은 이번 월드컵 4강 진출 활약으로 이적료가 최소한 1인당 10억원 이상 뛰어올라 박지성 차두리 이천수의 이적료는 각각400만∼500만달러(약 48억∼6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는 것. 일본팀 선수들은 본선진출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4강에 오른 한국의 그늘에 가려 유럽 프로리그에서 최우선 주목대상은 역시 한국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 장훈씨는 26일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팀 선수들이 잘 싸운 것은 사실이지만 패자는 패자이며 앞으로 더욱 분발하라는 생각에서 결코 ‘잘했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4년 뒤 통일된 독일에서 치러지는 월드컵대회에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돼 참여할 수 있기를 기원. 그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민족이 하나가 되어 승자가 되었을 때 그 때야 말로 마음으로부터 ‘잘했다’는 말을 할 것”이라며 4년 뒤를 목표로 더욱 선수들이 실력을 연마해줄 것을 당부.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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