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분해서? 창피해서?…오노, 김동성과 만남 거부

  • 입력 2005년 10월 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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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과 아폴로 안톤 오노가 7일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갈색 양복을 차려입은 김동성은 이날 MBC 방송의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데뷔했고 오노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유니폼 차림으로 얼음판 위를 질주했다.

공교롭게도 김동성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번에는 오노가 반칙으로 실격됐다. 오노가 이호석을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밀쳤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

안현수와 이호석이 선두군을 형성해 철저한 팀플레이로 오노의 추월을 견제한 데다 실격까지 당한 탓인지 오노는 경기 후 예정됐던 김동성과의 합동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해설가 김동성은 “왜 오노가 실격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는 한국이니까”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이날의 총평을 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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