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아직 녹슬지 않았다"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5시 14분


올해로 한국프로농구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 인천SK의 조니 맥도웰.

맥도웰은 한때 팀훈련 거부와 부상이 겹치며 팀내에서 골칫거리로 변해 퇴출설이 흘러나오며 힘든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저돌적인 돌파와 평균득점 23.9점의 득점력은 사라지고 상위권을 유지하던 어시스트와 스틸등의 수비부분에서도 이름을 찾아볼수 없는등 기량이 떨어진듯한 인상을 보였다.

이런 부진속에 소속팀마저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둬 최하위권에 머물며 맥도웰의 존재를 더욱 의심케 했다.

그러나 14일 동양과의 경기에서 맥도웰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과의 경기에다 자신을 제치고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마르커스 힉스와의 맞대결로 고전을 예상했다.

맥도웰의 외곽포와 상대 선수들의 슛난조로 초반 경기는 예상밖으로 쉽게 풀려 10점차까지 리드를 했으나 3,4쿼터 들어 힉스의 파워와 동양선수들의 수비에 밀려 역전을 허용하는등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접전을 펼치던 4쿼터 막판 맥도웰은 자신에게 붙는 더플팀 수비를 피해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도왔고, 수비에서도 착실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맥도웰은 19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맞대결을 펼쳤던 힉스의 31득점, 7리바운드에 기록면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오픈찬스때도 무리한 공격대신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팀플레이를 보였다.

예전의 수파워넘치는 플레이로 2,3명의 비수를 제치고 골밑돌파를 하던 모습도 간간히 보여 특유의 플레이가 서서히 살아나는듯한 인상을 줬다.

결국 인천SK는 맥도웰의 활약과 삭발투혼까지 펼친 주전선수들의 투혼으로 3연패의 수렁속에서 빠져 나올수 있었고 2승7패 9위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맞이할수 있게 되었다.

팀 연패 탈출은 물론 맥도웰은 또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8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정규시즌 통산 최초로 3000리바운드를 돌파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현대시절 3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MVP에 3번이나 오르는등 과거 기록이 증명해주듯 이날의 경기는 맥도웰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는 날이였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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