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와 7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두산과의 한판 대결.
비록 두산이 8연패에 빠지고 말았지만 LG 선수들은 특이한 패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측은한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이유는 치렁치렁하게 늘어진, 보기만해도 더워지는 힙합 스타일 때문이다.
LG에서 힙합 스타일을 고수하는 선수들은 원조격인 마르티네스와 개성이 강한 이병규, 차세대 주전을 예약한 권용관 등이 있다.
'쿨 가이' 박용택 역시 세미 힙합 스타일.
이들은 왜 더운 여름날 치렁치렁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일까?
마르티네스야 원래 그렇게 입는 것이 편하단다.
한화 시절에도 그랬고 LG로 와서도 변함없이 힙합패션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병규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멋 때문에 힙합패션을 즐긴다.
이병규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선수 중 손에 꼽히는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훤칠한 키에 롱다리를 소유(?)하고 있는 쫙 달라붙는 유니폼보다는 힙합 패션(보통의 '一'자 바지)이 다리도 길어보인다.
한마디로 쭉쭉빵빵한 몸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최상의 패션.
박용택의 경우는 하체가 부실(?)한 관계루 힙합을 입을 것처럼 보일 뿐이지만 본인 역시 쫄쫄이로 바꿀 의지는 없다.
은근히 힙합패션을 즐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LG 선수들이 전부 힙합패션을 입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포수 조인성과 야생마 이상훈은 전형적인 농부스타일을 고집한다.
힙합패션을 고수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내세울만한 몸매를 갖추고 있고 이들의 포지션이 대부분 외야수라는 점.
관중들에게 몸매를 과시할 수 있는 자리에서 경기를 하고 플레이 역시 내야수처럼 잔 스텝을 요구하지 않기에 힙합패션을 고수할 수 있다.
삼복 더위에서 자신들을 바라볼 팬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힙합 패션으로 더위를 참고 있는 LG 선수들.
팬서비스 차원인지 자신들의 욕구 충족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지하게 더울 것이라는 점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