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농구 선수로 유명한 SK 빅스의 조동현이 소속팀의 상위권 유지에 최고이 기량을 뽐내고 있다.
조동현은 지난 2일 삼성 썬더스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 17득점에 6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3일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SK 나이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쌍둥이 형 조상현과 함께 농구를 시작한 동현은 대전고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형보다 키가 10cm나 작아 한때 농구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이후 쌍둥이 형제는 나란히 연세대로 진학하여 선수 생활을 계속하게 되었는데 항상 형인 상현이의 실력이 앞섰고 그런 형과 비교되는 동현은 형을 넘어서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계속 하여야만 했던 것.
프로 입단 후에도 동현에 대한 평가는 항상 상현과 비교되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거의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악바리라는 별명을 가졌던 조동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틈만 나면 체육관을 찾아 연습에 몰두.
형 상현이 특기가 정확한 3점포와 다채로운 터닝 슛이라면 동현은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이 장기.
그렇지만 비교적 외곽슛이 좋지 않았던 동현은 프로에서 돌파력만으로는 견뎌낼 수 없었고 마침 이번 시즌 빅스로 자리를 옮긴 대학 선배 문경은과 함께 슛 연습을 하면서 감각을 익혀나갔다.
당대 최고의 슈터에게 가르침을 받은 탓인지 이번 시즌 조동현의 외곽슛은 몰라보게 정확해졌고 그에 따라 경기력이 급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프로에 와서 상이라면 수비 베스트5가 전부였던 동현은 올 시즌 올스타전 베스트5에 뽑히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던 것.
형인 상현을 제치고 처음으로 올스타전 베스트5에 뽑혔으니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단지 형이 부상으로 인해 시합에 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릴 뿐.
현재 양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거의 매주마다 연골재생주사를 맞으며 경기에 임하고 있는 조동현.
올 시즌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챔피언 타이틀을 꼭 거머쥐고 싶다는 동현.
그의 강렬한 눈빛에서 올 시즌 빅스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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