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북한팀,금5개로 기대이하 부진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04분


8년만에 참가한 북한의 경기력은 얼마나 향상 됐을까.

여태까지 드러난 결과로 보면 오랫동안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은 탓인지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16일 현재 북한의 성적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7개로 7위. 그러나 레슬링과 축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8위 이란과 금메달 수가 같아 7위를 지키기도 버거울 전망이다.

당초 금 10개 안팎을 목표로 한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사격 권총에서만 3개의 금메달로 기대에 부응했을뿐 기대 종목인 복싱 레슬링 탁구 역도에서는 금을 보태지 못했다. 나머지 2개는 유도 여자52㎏급의 계순희와 체조 안마의 배길수가 따낸 것.

앞으로 북한이 금을 보탤수 있는 종목은 중국과 결승전을 벌일 여자축구와 올 베이징 마라톤에서 우승한 김중원 정도.

장웅 북한 IOC위원은 대회 개막전 “이번 대회를 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한 시험무대로 삼겠다”고 밝혔다.그러나그의말과는 달리 대형 신인도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한의 한 체육관계자는 “앞으로 10여년동안은 모든 종목에서 현재 수준을 능가하는 신인들이 나오기는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몇년동안 계속된 식량난으로 꿈나무 선수들의 발육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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