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세계청소년축구「경기보다 안전우선」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28분


“건강과 신변안전을 보장하라.”

4월3일부터 나이지리아 8개 도시에서 열리는 99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를 앞두고 24개 참가국 선수단의 걱정이 태산같다.

그 이유는 나이지리아에는 외국인에게는 치명적인 풍토병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사회 불안정으로 인한 범죄 등 대회의 안전개최가 의문시되기 때문.

아시아 예선 1위로 출전권을 따낸 한국팀도 팀전력을 강화하는 것외에 황열 예방주사를 맞고 말라리아 장티푸스 예방약을 복용하는 등 다른 일이 더 많을 정도.

이처럼 참가국의 불안감이 가중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 나이지리아 현지에 조사단을 보냈다.

조사단은 경기장은 물론 숙박시설과 안전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해 참가국들의 불안을 덜어줄 예정.

나이지리아는 95년 이 대회 개최를 요청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대변인은 “FIFA 기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조사단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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