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최고투수 매덕스,「물방망이」 탈피 선언

  • 입력 1998년 2월 26일 19시 27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4회, 올스타전 6회 출전, 20승 2회, 10년 연속 15승.

투수로서는 더 이상 오를 고지가 없는 ‘면도날 제구력’의 그레그 매덕스(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가 “올해 방어율보다 높은 타율을 목표로 정했다”며 ‘변신’을 선언했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NL에선 투수도 타석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매덕스의 타율이 방어율을 앞지른 적은 94년 한번뿐(타율 0.222, 방어율 1.56).

매덕스의 통산 타율은 0.173. 그러나 지난해엔 0.104까지 곤두박질쳤다. 아무리 투수가 ‘물방망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 편.

매덕스가 꿈을 이룰 것인지는 의문. ‘짠물투수’인 매덕스에게 상대 투수들이 ‘보복성’ 전력투구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매덕스는 지난해 단 20타자(고의볼넷 6명 포함)에게만 볼넷을 내줬다. 9이닝 평균 0.774개꼴.

한편 매덕스의 결심에 대해 보비 콕스 감독은 “투수는 그저 공만 잘 던지면 된다”며 시큰둥한 반응.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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